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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부른' 삼성, 이호성에 육선엽까지 "앞으로 15년은 걱정 없겠는데요" [IS 잠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두 영건 선발 투수의 활약을 두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삼성은 지난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9-2로 승리했다. 선발 이호성의 활약이 빛났다. 2023년 1라운드 신인이자 프로 2년차인 이호성은 이날 5와 3분의 2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상대 외국인 선발 브랜든과 맞대결에도 주눅들지 않고 씩씩하게 자기 공을 던졌다. 이호성의 뒤엔 2024년 1라운드 신인 육선엽이 나섰다. 이날 데뷔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된 육선엽은 1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으로 고전하는 듯했지만 무실점으로 이닝을 틀어막으며 제 역할을 다했다. 떨리는 첫 1군 등판에서 조금씩 자기 페이스를 찾아가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튿날(2일) 만난 박진만 감독은 이들의 활약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먼저 육선엽에 대해 박 감독은 "경기 전엔 안 떨린다고 하더니만 마운드에선 떨더라"고 웃은 뒤 "워낙 구위가 좋은 선수다. 경기를 하면서 좋은 모습을 찾아갔다. 경험만 쌓으면 앞으로 좋은 활약을 할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육선엽은 당분간 편한 상황에 나와 적응기를 거칠 예정이다. 박진만 감독은 "(2군에서는 선발로 뛰었지만) 1군에서는 선발 로테이션보다는 롱 릴리프로서 경험을 더 쌓아야 할 것 같다"라면서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고 편안한 상황에 등판시킬 예정이다"라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이후 다른 질문에 대한 답변을 이어가던 박 감독은 "왜 (이)호성이 질문을 늦게 하나, 어제 잘 던졌는데"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박진만 감독은 "이호성이 5선발로서 잘 던져줬다. 6이닝을 전부 맡길까 생각도 했지만 장기적으로 좋았을 때 빼주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조금 일찍 내렸다"라면서 "브랜든 선수와 맞대결에서 정말 잘 던져줬다. 우리로선 큰 수확을 얻었다"라며 흐뭇해했다. 박진만 감독은 "(두 선수의 활약 덕분에) 배가 부르다"라고 웃었다. 그는 "좌완 이승현까지 우리 선발진들이 다 젊다. 이렇게 꾸준하게 경험 쌓다 보면 선발 로테이션은 10~15년 동안 걱정 없이 돌 수 있을 것 같다. 분위기를 잘 만들어가고 있다"라며 웃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5.0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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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본다"...다저스전 앞둔 젊은 영웅들 '기대 만발'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대결을 앞둔 키움 히어로즈의 젊은 선수들이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오는 20·21일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리그(MLB) 공식 경기가 한국(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다. '메이저리그(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2024'으로 명명된 이번 개막전에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명문 구단 다저스와 '코리안 빅리거' 김하성·고우석이 뛰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맞붙는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개막전에 앞서 KBO리그 구단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 그리고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팀 코리아)과 17·18일 각각 스페셜 게임을 치른다. 고척 스카이돔을 홈으로 쓰는 키움이 17일 정오 다저스를 상대로 축제의 서막을 장식한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무키 베츠·프레디 프리먼 등 슈퍼스타들이 즐비하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현재 KBO리그 시범경기를 치르고 있고, 정규시즌 개막도 임박했다. 이를 고려해 순리대로 마운드를 운영할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젊은 선수들이 빅리그 선수들과 대결하는 경험을 얻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라고 했다. 선수들은 기대감이 크다. 2024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 진출에 도전하는 김혜성은 스페셜 게임이 성사된 뒤 거듭 기대감을 전했다. 팀 코리아 일원이기도 한 김혜성은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그가 가장 상대해 보고 싶은 투수로 꼽은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21일 샌디에이고와의 2차전 선발 투수로 나설 예정이다. 김혜성은 "한 명을 꼽아달라고 해 야마모토를 얘기했던 것"이라며 "어떤 투수든 의미 있는 대결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년 차 포수 김동헌도 "꼭 특정 선수를 상대해 보고 싶다는 것보다, MLB 선수들을 눈앞에서 보는 것만으로 큰 공부가 될 것 같다. 경기가 다가오는 마음이 설렌다"라고 했다. 김동헌은 신인이었던 지난 시즌 102경기에 출전했고, 포수로 522이닝을 소화했다. 키움뿐 아니라 국가대표팀 미래의 주전 포수로 평가받으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기도 했다. 아시아 무대를 경험한 그가 이번엔 세계 최고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상대한다. 김동헌도 김혜성처럼 팀 코리아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두 경기 이상 출전이 기대된다. 신인이었던 지난 시즌(2023) 1군에서 투수와 타자 모두 출전했던 김건희도 이번 스페셜 게임이 반갑다. 현재 빅리그에서 '투·타 겸업' 아이콘이자 평소 동경했던 오타니를 실제로 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202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지명된 신인 투수 김윤하에게도 다저스전은 특별하다. 그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선구자 박찬호의 5촌 조카다. 박찬호는 김윤하가 키움에 지명된 뒤 소셜미디어를 통해 응원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김윤하와 함께 키움 마운드 기대주로 떠오른 2라운더 좌완 신인 손현기도 "오타니와 상대해 보고 싶다"라는 당찬 바람을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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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우·정민철→류현진→문동주·황준서, 한화 마운드가 더 무서워진다

2024시즌 최하위권 전력으로 평가 받던 한화 이글스가 ‘괴물’의 합류로 단숨에 5강 후보로 떠올랐다. 미국 메이저리거 류현진과 신인왕 문동주, 특급 신인 황준서까지 선발진의 무게감이 확 달라졌다. 류현진은 한화와 4년 총액 170억원 규모의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포스팅시스템으로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떠난 지 12년 만의 국내 복귀다. 2006년 한화에서 데뷔한 류현진은 데뷔 첫해 다승(14승)과 평균자책점(2.23), 탈삼진(204개) 부문 1위에 오르며 ‘트리플크라운’과 ‘신인상’을 모두 거머쥐며 화려하게 등장, 7시즌 동안 190경기에서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하며 한화와 한국 야구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이후 12년이나 지났지만 류현진의 실력은 여전하다. MLB 11시즌 동안 186경기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8의 굵직한 성적을 거둔 류현진은 지난해 팔꿈치 수술 여파와 적지 않은 나이에도 11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한국에서는 더 나은 성적을 거둘 거라는 기대가 크다. 류현진은 새 시즌 한화의 1선발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검증된 외국인 원투펀치 펠릭스 페냐와 리카르도 산체스가 그 뒤를 받친다. 페냐는 지난해 11승(11패)을 거둔 외국인 에이스다. 좌완 투수 산체스도 2023년 7승 8패 평균자책점 3.79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4선발은 지난해 선발 가능성을 보인 ‘제2의 류현진’ 문동주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문동주는 프로 2년차였던 지난해 역대 한국 투수로는 처음으로 시속 160㎞를 넘는 강속구를 던지며 8승(8패) 평균자책점 3.72로 호투했다. 그는 2006년 류현진에 이어 한화 소속으로는 17년 만에 신인왕에 등극했다. 5선발은 아직 주인이 정해지지 않았다. ‘특급 신인’ 황준서가 그 후보 중 하나다. 올 시즌 1라운드 전체 1순위 신인인 황준서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강력한 구위와 뛰어난 제구로 좋은 평가를 받으며 데뷔 시즌 5선발 투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류현진은 신인 시절 송진우, 정민철, 구대성 등 대선배들의 조언을 받으며 크게 성장했다. 이젠 문동주, 황준서 차례다. 류현진의 곁에서 경험과 노하우를 습득한다면 그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해 160㎞의 강속구와 함께 데뷔한 김서현과 한승주, 남지민 등 한화의 젊은 투수들에게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류현진의 합류로 막강한 선발진을 구축한 한화는 단숨에 올 시즌 5강 후보로 떠올랐다. 탄탄한 선발진뿐 아니라 타선의 무게감도 남다르다. 지난해 홈런·타점왕인 노시환과 함께 지난해와 올해 FA로 영입한 채은성과 안치홍이 구성하는 중심타선의 기대가 크다. 투·타에서 확실하게 보강하며 5강 전력을 구축했다. 류현진 날개를 단 독수리가 새 시즌 어디까지 날아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4.02.22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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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도쿄→호주' 이종열 단장이 부지런히 뛰어다니는 이유, '투수 왕국 재건'

이종열 삼성 라이온즈 신임 단장은 부임 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달 초엔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해 팀의 마무리캠프를 둘러보고 왔고, 지난주엔 일본 도쿄에서 드라이브라인 프로그램을 지켜보고 돌아왔다. 이달 말엔 호주로 날아가 호주프로야구리그(ABL)까지 참관할 예정이다. 이 모든 행보는 이종열 단장이 꿈꾸는 ‘투수 왕국 재건’에 집중돼 있다. 마무리캠프에서 이종열 단장은 박진만 감독 및 선수들과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눈 뒤 트레이닝 파트 인력 5명을 보강했다. 이종열 단장은 “좋은 선수들이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 하는 이유에 대해 고민했다. 아프지 않고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이는 것이 중요한데, 시즌 중 선수들 몸이 완벽하게 만들어지지 않았다. 이러면 투수의 구속도 타자의 장타도 나올 수 없다. 선수들과의 면담 후 트레이닝 파트를 대대적으로 보강했다”라고 설명했다. 드라이브라인은 이종열 단장이 부임 당시 강조했던 최첨단 시스템 도입과 맥락을 같이 한다. 드라이브라인은 바이오 메카닉스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육성 프로그램이다. 삼성은 최채흥과 황동재 등 투수들을 도쿄에 파견해 해당 프로그램을 체험하게 했다. 최채흥은 “드라이브라인을 통해 내가 가지고 있는 장단점을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호주에도 시선을 돌렸다. 올겨울 삼성은 ABL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에 좌완 투수 이승현과 2023시즌 신인 박권후, 포수 이병헌 등 세 명의 선수를 파견했다. 유망주들의 실전 감각 유지 및 기량 발전을 꾀하기 위해서다. 이 단장은 박희수 육성군 투수코치와 트레이닝 파트 스태프를 붙여 선수들의 성장을 돕게 했다. 이종열 단장은 “선수들끼리 있으면 성장할 수 없다. 최상의 컨디션을 위해 코치와 트레이닝 파트가 선수들 곁에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단장 역시 11월 말 호주로 건너가 이들의 성장세를 직접 지켜볼 예정이다.출장만 잦은 게 아니다. 드라이브라인 체험을 위해 일본을 오가는 강행군 속에서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김재윤을 만나 계약을 일사천리로 성사시켰다. 원소속팀 KT 위즈의 제안 금액과 차이가 크게 났기에 과감하게 움직인 덕분에 현역 최다 세이브 3위(169개) 마무리 투수를 품에 안았다. 그는 “젊은 투수들의 성장을 위해선 롤모델과 시간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외부 FA 영입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22일에는 제2드래프트에서 좌완 불펜 최성훈(전 LG 트윈스)과 양현(전 키움 히어로즈)을 추가 영입해 불펜 뎁스를 강화했다. 최성훈은 고민 많던 좌완 투수 선수층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보인다. 양현은 2차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KT 위즈가 사이드암 스로 우규민을 지명하자 그 대안으로 빠르게 지명한 선수다. 사이드암 땅볼 유도형 투수를 영입해 불펜 운용의 다양화를 꾀했다. 2차 드래프트에서도 불펜 강화에 성공한 이종열 단장이다. 삼성은 지난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 최하위(5.16)·역전패 최다팀(38회)의 불명예를 안았다. 왕조 시절에 비하면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이다. 이에 이종열 단장은 취임 일성으로 마운드 강화를 내세웠고, 취임 직후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이를 위한 기반을 만들어내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3.11.2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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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사이드암 뎁스까지' 불펜 꼴찌 삼성, 2차 드래프트에서도 '불펜 강화' 집중

삼성 라이온즈가 2차 드래프트에서도 불펜 강화에 열을 올렸다. 삼성은 22일 열린 KBO 2차 드래프트에서 투수 최성훈(LG 트윈스)과 투수 양현(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전병우(키움 히어로즈)를 차례로 지명했다. 22일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불펜 최대어' 김재윤을 영입한 삼성은 2차 드래프트에서도 2명의 불펜 투수들을 영입했다. 삼성은 1라운드에서 좌완 투수 최성훈을 지명했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6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그는 1군 통산 269경기에 출전해 8승 8패 23홀드 2세이브를 기록한 바 있다. 삼성은 좌완 불펜 뎁스 강화를 위해 최성훈을 지명했다. 좌완 이승현과 이상민에 이어 좌완 스페셜리스트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2라운드에선 사이드암 스로 양현을 뽑았다. 1라운드 9순위에서 우규민이 KT 위즈의 지명을 받은 여파였다. 삼성은 "양현은 땅볼 유도형 선수로 불펜 투수의 다양화를 목적으로 영입했다"라고 전했다. 키움에서 불펜 마당쇠 역할을 톡톡히 해낸 양현은 1군 8시즌 동안 260경기에 나와 14승 14패 35홀드 4세이브를 기록했다. 롱릴리프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삼성은 내야수 전병우를 지명했다. 삼성은 "내야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선수다"라며 영입 이유를 밝혔다. 2018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해 2020년 키움으로 트레이드 된 전병우는 1군 6시즌 동안 446경기에 출전, 타율 0.214, 23홈런, 119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1루수와 3루수에서 활약한 경험이 많아 오재일의 백업이나 무주공산인 3루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 윤승재 기자 2023.11.2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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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유학→풀타임 시즌→국제대회 연속 참가...최지민의 겨울 키워드는 '회복'

KIA 타이거즈 불펜 투수 최지민(20)은 1년 전 실전 경험을 쌓기 위해 호주 프로야구 리그로 떠났다. 질롱 코리아에서 한국 야구 레전드 구대성으로부터 투구 기술과 멘털 관리법을 배웠다. 202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지명될 만큼 유망주였지만, 데뷔 시즌 1군 등판은 6경기뿐이었다. 앞서 큰 기대를 받고 입성한 신인 기교파 좌완 투수들이 거듭 고전했는데, 최지민도 그 흐름을 깨지 못했다. '호주 유학'은 이런 배경에서 결정됐다. 최지민에겐 큰 기회였다. 호주는 국제대회에서 한국에 밀리지 않은 경쟁력을 보여줬다. 리그 수준도 마찬가지다.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여기에 최지민 입장에선 데뷔 시즌 퓨처스팀에 머물며 연마했던 빠른 공을 시험할 기회였다. 최지민은 지난해 당시 전력 강화 코디네이터였던 손승락 현 퓨처스팀 감독의 지도 아래 메커니즘까지 변화를 변화를 줬다. 천천히 기량을 끌어올린 최지민은 2023시즌 58경기에 등판해 3세이브·12홀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2.12)도 리그 정상급 셋업맨 수준이었다. 1점(1.70) 대로 전반기를 마칠 만큼 위력이 있었다. 입단 2년 차, 1군 풀타임 첫 시즌에 팀 허리진 주축 투수로 거듭났다. 최지민은 6월 발표된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고, 9·10월 치른 본 무대에선 4경기에 나서 실점 없이 1승·2홀드를 기록하며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지난 19일 막을 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도 한국이 치른 총 4경기 중 3경기에서 나서 무실점 투구를 했다. 특히 19일 일본과의 결승전에선 8회 말 1사 1·2루 위기에서 상대 타자를 각각 삼진과 땅볼 처리하며 위기를 넘긴 뒤 9회도 삼자범퇴로 막는 기염을 토했다. 1년 만에 전혀 다른 투수가 된 최지민. 이제 올해 남은 숙제는 알찬 회복 훈련이다. 지난 시즌은 퓨처스리그를 포함해 44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했다. 올 시즌은 정규시즌과 국제대회(AG·APBC)FMF 포함해 66과 3분의 2이닝을 채웠다. 선발 투수와 비교하면 적은 편이지만, 전년 대비 많은 이닝을 소화한 건 분명하다. 경험이 적은 투수들은 대체로 이전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한 다음 시즌에 부상을 당하거나, 구속 저하에 시달린다. 최지민은 호주 리그 파견부터 1년 동안 쉬지 않고 그라운드를 지켰다. 여기에 최지민은 다른 선수와 다른 변수도 있다. 1년 사이 구속이 크게 빨라졌다. 2022시즌 141.1㎞/h였던 포심 패스트볼(직구) 평균 구속은 올 시즌 145.8㎞/h까지 올랐다. 투구 경쟁력은 높아졌지만, 구속이 체화됐는 지 확인하기엔 이른 시점이다. 올겨울 팔 상태를 점검하고 회복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2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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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4G 무실점→APBC 3G 무실점...KIA 보물에서 국대 셋업맨으로 거듭난 최지민

KIA 타이거즈의 보물이 한국 야구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불펜 투수 최지민(20) 얘기다. 최지민은 지난 16일부터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국가대표팀 일원으로 출전, 총 3경기에 출전해 3과 3분의 1이닝 동안 1점도 내주지 않고, 대표팀 허리진을 단단하게 지켰다. 19일 열린 일본과의 결승전이 특히 돋보였다. 최준용은 2-2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고 있던 8회 말, 앞서 나선 최준용이 사카쿠라 쇼고에게 볼넷, 만나이 츄세이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실점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등판, 가도와키 마코토를 삼진, 사토 데루아키를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가도와키와의 8구 승부에선 몸쪽(좌타자 기준) 높은 코스로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구사해 허공을 가르는 스윙을 끌어냈다. 최지민은 9회도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깔끔하게 막아냈다. 한국은 연장 10회 초 승부치기에서 1득점했지만, 이어진 수비에서 나선 정해영이 희생플라이와 끝내기 안타를 맞고 3-4로 패했다. 일본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대회 4경기에 등판한 선발 투수 문동주·이의리·원태인·곽빈이 모두 제 몫을 잘 해냈고, 불펜진도 견고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최지민은 선발 투수와 마무리 투수 사이를 잇는 역할을 잘 해냈다. 최지민은 지난달 8일 폐막한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도 승선, 총 4경기에 등판해 실점 없이 1승·2홀드를 기록하며 한국의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국가대표 셋업맨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제 데뷔 2년 차 투수가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줬다. 2022년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 지명을 받은 최지민은 데뷔 시즌엔 1군에서 6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기교파 좌완' 투수로 알려졌지만, 1군 무대에선 장점이 발휘되지 않았다. 지난해 이맘때 최지민은 질롱 코리아 소속으로 호주 프로야구 리그에서 뛰며 실전 경험을 쌓았다. 이 시기 빠른 공 구속은 140㎞/h대 초반에서 후반까지 상승했다. 손승락 KIA 2군 감독의 특훈도 있었다. 최지민은 2023 정규시즌 KIA 불펜 주축 전력으로 거듭났고, 58경기에 등판해 6승 3패·3세이브·12홀드,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하며 빼어난 시즌을 보냈다. 현재 폼을 인정 받고 AG 대표팀에 승선했고, 대회에서 제 몫을 다 해내며 한국 야구 차세대 셋업맨으로 인정받았다. 같은 세대 대표 신성들이 대거 포진한 일본 타선을 상대로도 경쟁력을 보여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2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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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구대성·봉중근·김광현...'일본 킬러' 계보 이은 이의리, 2023년 해피 엔딩

이의리(21·KIA 타이거즈)가 희망을 안고 2023년을 마무리했다. 이의리는 지난 17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일본과의 예선 2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 6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호투했다. 두 차례 만루 위기에 놓였지만, 시속 150㎞/h 강속구를 앞세워 일본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한국이 1-2로 패하며 패전 투수가 됐지만, 그는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내며 선발 투수 임무를 완수했다. 그동안 한국은 좌완 투수 호투에 힘입어 승리로 장식한 일본전이 많았다. '일본 킬러' 구대성(은퇴)은 2000 시드니 올림픽 야구 3·4위전에서 공 155개를 던지며 9이닝 1실점을 기록, 한국의 3-1 승리와 동메달 획득을 이끌었다.김광현(SSG 랜더스)은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예선전(5와 3분의 1이닝 1실점)과 준결승전(8이닝 2실점) 모두 호투했다.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전만 3번 등판해 2승·평균자책점 0.61을 기록한 '봉열사' 봉중근(은퇴)도 빼놓을 수 없다. 이의리는 베이징 올림픽 준결승전 김광현 이후 15년 만에 일본전에서 QS를 해낸 한국 대표팀 선발 투수가 됐다. 그는 소속팀 KIA에서 팀 에이스이자 좌완 투수 양현종의 후계자로 기대받고 있다. 국가대표팀에선 일본전 '좌완 일본 킬러' 계보를 이어줄 재목으로 떠올랐다. 이의리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큰 호투였다. 1년 내내 굴곡이 많았던 2023년을 좋은 기억으로 끝낼 수 있게 됐다. 2021년 KBO리그 신인왕 이의리는 지난 시즌(2022) 데뷔 첫 10승(10패)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올 시즌은 순탄하지 않았다. 지난 8월 프로 데뷔 처음으로 어깨 부상을 당했고, 복귀 뒤에는 왼손 중지에 물집이 잡힌 탓에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미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던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서 부상 탓에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리그 일정 소화에 매진하며 개인 단일시즌 최다승(11)을 거뒀지만, 소속팀 KIA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이의리는 이번 APBC를 앞두고 "항저우 AG에 출전하지 못한 건 잊었다. 대표팀에서 뛰는 건 항상 의미가 있다"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일본전 호투 뒤 "일본 타자들이 내 공을 잘 쳤지만, 위기를 잘 벗어난 것 같다. 재밌게 잘 던진 것 같다. 앞으로도 국제대회에 계속 출전해 발전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APBC는 한국·일본·대만·호주 4개 리그 유망주(만 24세 이하·입단 3년 차 이내)들이 참가한다. 일본은 2017년 열린 초대 대회 멤버들이 2023 WBC 주축으로 올라서 우승을 이끌었다. 이의리는 이번 호투로 언젠가 더 큰 무대에서 만나게 될 일본 타자들과의 전초전에서 자신감을 얻었다.한국은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고, 지난 3월 출전한 2023 WBC에선 1라운드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번 APBC까지 세 대회를 모두 출전, 값진 경험을 쌓은 이의리의 성장은 대표팀의 적잖은 소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1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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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 돌입...윤영철 합류·조대현은 관리

2023 KBO리그 정규시즌을 6위로 마친 KIA 타이거즈가 마무리 캠프에 돌입한다. KIA 구단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내달 1일부터 28일까지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마무리 훈련에 돌입한다"라고 전했다. ‘4일 훈련, 1일 휴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마무리 훈련에는 2024년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신인 선수 5명을 포함해 28명이 참가해 체력 및 기술 훈련을 소화한다.신인왕 후보 윤영철 참가가 눈길을 끈다. 윤영철은 올 시즌 등판한 25경기에서 8승 7패,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했다. 총 122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했다. 그동안 '기교파 좌완' 기대주들이 기대보다 저조한 데뷔 시즌 성적을 남겼다면, 윤영철은 2년 차 문동주(한화 이글스)와 함께 신인왕 후보가 됐다. 고교 시절 대비 많은 이닝을 소화했지만, 팀 관리 아래 회복 훈련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외야 주전급 이창진과 이우성도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안방 기대주로 떠오른 신범수와 한준수, 그리고 부상으로 조기 시즌 이탈한 한승택도 포함됐다. 한편 지난 9월 열린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지명된 우완 투수 조대현은 명단에서 빠졌다. A급 유망주들은 고교 3학년 시절 많은 공을 던진다. 구단도 관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운영철도 마무리 캠프 대신 광주에서 보강 훈련을 하는 주전급 선수들과 호흡한 바 있다. 신인 선수 중에는 투수 강동훈·김민재·최지웅, 포수 이상준, 내야수 김두현이 참가한다. 한편 APBC 참가 선수는 26일부터 광주에서 훈련한 뒤 소집일에 맞추어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날 영입 발표가 공식화된 정재훈 신임 메인 투수 코치와 이동걸 불펜 코치도 합류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2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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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포스트 이정후' 시대 맞이한 KBO리그, 문동주·윤영철·문현빈·김민석 등장 반색

지난 1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 키움이 5-3으로 앞선 8회 말, ‘KBO리그 아이콘’ 이정후(25)가 타석에 섰다. 두 가지 의미가 있었다. 지난 7월 2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왼쪽 발목 부상을 당한 뒤 처음으로 복귀 타석을 소화하는 상황이었다. 무엇보다 얼마나 지속될지 알 수 없는 ‘이별’의 순간이었다. 이정후는 2023시즌을 끝으로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MLB) 문을 두들긴다. 이정후는 관중석을 향해 모자를 벗어 인사했고, 팬들은 홈·원정 가리지 않고 박수를 쏟아냈다. 이정후는 경기 뒤 그라운드에서 팬들을 향해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2017시즌 데뷔한 이정후는 한국 야구 레전드 이종범(현 LG 트윈스 코치)의 아들로 주목받았다. 아버지 이름을 지우는 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는 신인 선수 데뷔 시즌 최다 안타(179개)와 득점(111개) 신기록을 세우며 신인왕에 올랐고, 이후 꾸준히 성장하며 리그 대표 타자로 올라섰다. 2022시즌에는 타격 5관왕에 오르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국민타자’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 은퇴했을 때, 원래 야구인 다수가 스타 부재를 우려했다. 하지만 이정후가 등장, KBO리그 새 시대의 주역이 됐다. 이제 ‘포스트 이정후’ 시대를 맞이한다. 이정후가 KBO리그에서 뛰는 마지막 시즌, 스타로 성장할 수 있는 젊은 선수들도 많이 등장했다. 대표 선수는 한화 이글스 우완 투수 문동주다. 지난 시즌 팔 관리를 받았던 그는 올 시즌 선발진에 합류했고,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8승 8패·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지난 4월 12일 KIA 타이거즈전 1회 말 투구에서는 시속 160.1㎞/h 강속구를 뿌려, 한국 투수 역대 최고 구속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 7일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야구 결승전에서는 대만 타선을 상대로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KIA 타이거스 1라운드 지명 좌완 신인 투수 윤영철도 강렬한 데뷔 시즌을 보냈다. 수년 동안 팀 선발진을 지킨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임기영을 밀어내며 5선발을 차지한 그는 올 시즌 등판한 25경기에서 8승 7패·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했다. 평균 구속은 140㎞/h 초반이지만, 공을 숨기는 동작(디셉션)과 제구력, 완급 조절 능력을 앞세워 문동주와는 전혀 다른 매력을 어필했다. 두 선수는 2023시즌 신인왕을 두고 경합한다. 한화 야수 문현빈도 이정후의 후계자로 손색없다. 그는 출전한 137경기에서 타율 0.266(428타수 114안타)를 기록했다. 역대 신인 선수 7번째로 고졸 신인 데뷔 시즌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의 고교(휘문고) 직계 후배로 주목받은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김민석도 문현빈에 이어 역대 8번째로 이 기록을 세웠다. 신인 선수는 아니지만, LG 트윈스에서 키움으로 이적한 뒤 이정후가 부상으로 이탈한 자리를 잘 메워낸 이주형도 ‘포스트 이정후’ 시대 주역으로 떠올랐다. 그는 키움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47경기에서 타율 0.333를 남겼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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